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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지원 구조조정 성공 사례/ 동신제약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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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15 21:52

기업클린화 작업후 투자...정상화 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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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법정관리, 화의 등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에서 설립한 구조조정전문회사들이 사업을 시작한지도 1년이 훨씬 지났다. 올 초부터는 코스닥시장의 폭락으로 대형 벤처기업들의 도산과 함께 하반기 벤처연쇄 도산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 대안으로 M&A등 기업구조조정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현재 구조조정전문회사들은 순수전문회사 38개, 창업투자회사 겸업회사 5개, 신기술사업자 겸업사 1개사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중 30여 개사가 99년 4/4분기 이후에 등록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자금의 한계와 제반여건의 미비 등으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제도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대형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들이 추진하는 기업의 회생절차를 살펴보고 문제점과 향후 개선책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싣는다. <편집자주>



동신제약은 지난 70년에 설립돼 전문의약품생산업체로 혈액제제 시장을 녹십자와 양분하는 등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을 해온 업체이다.

지난 98년부터 자회사인 동신레져산업등에 대한 과다한 자금지원과 무리한 사업다각화등으로 부실화되기 시작해 98년 8월 부도처리 됐다. 지급보증회사인 피엔텍의 부도와 자회사인 동신레져에 지원한 대여금 267억, 지급보증 233억, 공사대 어음보증 124억원 등이 동신레져의 분양실패 후 회수창구가 막힌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회사의 주력 제품인 혈액제제의 경우 공공재적 성격이 강해 영업기반이 매우 안정적이고 녹십자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 국내 공급의 부족현상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또한 완제품은 선진국으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가 많고 실제로 국내에서 백신 생산이 가능한 회사는 이 회사를 포함해 녹십자, 제일제당, LG화학 등 7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내부 구조조정 단계를 살펴보면 먼저 구조조정전문회사인 KTB네트워크, 기술투자와 한미약품이 공동으로 채무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자들의 부채탕감(약 317억원)을 통해 차입금 잔액을 235억원으로 줄일 계획인 것이다.

채무조정내역을 보면 한국자산관리공사과 외환은행, 조흥은행등 주채무 금융기관등으로부터 총 100억원을 탕감받았으며 보증채무는 무려 240여억원을 탕감받았다.

이러한 채무탕감을 통한 기업재생 시나리오는 동신제약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금융기관들은 어느정도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기업회생 후 확실한 실속을 차리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채무탕감은 국내 구조조정여건 상 금융기관들이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채무탕감후 나머지 235여억원에 대해서는 최근 국민은행으로부터 약 220억원을 차입하기로해 부채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차입은 차입기간 6년(2년거치, 4년 총 16회 균등상환)이며 동신제약 소유 부동산에 대한 선순위 근저당권을 담보로 제공했다.

KTB네트워크와 KTIC는 이번 국민은행의 대환용 차입이 늦어질 경우 일시적으로 KTB와 KTIC는 브릿지 론으로 각각 8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또한 KTB와 KTIC는 이번주 중에 6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부도 발생후 진행되지 못한 신제품 생산시설 및 개발을 재개하게 된다.

인력 구조조정은 지난달 노조와 합의하에 340명의 임직원 중 비효율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퇴직 처리해 현재 266명으로 줄인 상태이다. 제휴를 통한 시너지로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한미약품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향후 백신제품에 있어 공동 연구 및 정보교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KTIC 박상현 구조조정팀장은 “구조조정대상 기업의 경우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 채권자들의 출자전환이나 채무탕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고 향후 발전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동신제약의 경우 모든 요건을 만족하고 있어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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