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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資도입 협상타결 막판 ‘진통’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12 22:49

대우證 우선협상자 선정...내달 최종타결

외자도입을 추진하거나 경영권 양도를 추진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협상타결을 앞두고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고비를 넘기느냐에 따라 구체적인 외자도입 방식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협상자체가 물건너갈 수도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인수의향을 밝혔던 7~8개 업체중 경영권을 요구하지 않는 2~3개 업체가 산업은행의 완강한 경영권 고수 의지와 부합돼 물망에 올라있다. 이중 대우증권은 최종적으로 11월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 실무협상을 거쳐 연말에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경영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산업은행의 뜻과 비슷한 울타리내에 있는 업체가 있고 이 회사에 우선권을 줘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일정은 조금 늦춰졌지만 이는 협상을 원만히 끌고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고 최종적으로 연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증권과 AIG의 협상은 50%정도 타결됐다. 경영권 이양과 이사회 선임권을 모두 AIG에 넘겼지만, 마지막 정부측에 요구한 현대투신 지원방안이 답보상태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AIG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는 정부가 공적자금을 새롭게 조성해야 한다.

현대측이 밝히고 있는 자금수요는 대우채 손실분 8000억원, 한남투신 인수로 인한 손실 6000억원 등 총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AIG가 현대 금융그룹에 투자하기로 한 1조1000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현대측은 금융계열사 매각이 무산되면 한투 대투에 기투입한 공적자금 7조9000억만큼의 새로운 자금을 정부가 수혈해야 하기 때문에 매각협상이 순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일투신증권과 푸르덴셜의 협상은 가장 빠르고 안정감있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퇴출기업의 회사채가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이견으로 부상하면서 막판 최종조율이 과제로 남게 됐다. 제일투신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퇴출기업 회사채는 대우채 1400억원, 대동 12억5000만원, 동아건설 수십억원 등이다. 이중 대우채는 충당금을 쌓은 뒤 모두 손실처리한 상태고 대동은 담보채가 20억원으로 보전받을 수 있다. 또 동아건설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서울보증으로부터 보증을 받아 뒀다. 이 때문에 제일투신과 푸르덴셜은 14일경 열리는 본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협상이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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