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2위사간 격차가 2배에 육박하는 등 상위사 사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중하위 6개사의 M/S가 21.9%로 줄어든 와중에서도 6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손보사들은 올 사업연도 상반기(2000.4~9)에 총 7조6415억원을 거수, 6조7579억원이었던 전년동기 대비 13.1%의 고성장을 구가했다.
그러나 상위사의 시장독식이 두드러져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상위 4사의 M/S는 70.2%로 70%를 넘어섰으며, 나머지 중하위사는 29.8%로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상하위사간 시장점유율이 68대 32를 기록했었다. <표참조>
특히 삼성화재는 2조1717억원으로 28.4%를 점유, 2위인 현대해상과의 M/S 격차가 13.7%P 차이로 더욱 벌어져 1위 독주체제를 굳혔다. 반면 동부화재와 LG화재는 13.8%, 13.3%로 현대를 바짝 추격, 2위권 다툼이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하위사 중에서는 6위권 경쟁이 뜨겁다. 제일화재가 M/S 4.8%로 6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동아화재와 쌍용화재가 각각 0.2%P, 0.4%P 차이로 뒤를 쫓고 있다.
한편 당기순익의 경우 11개 손보사중 삼성화재만이 유일하게 731억원의 흑자를 시현했을 뿐 나머지 10개사가 무더기로 적자를 내 올 사업연도 손보산업에 어둠의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LG화재가 1050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가장 크고 368억원의 리젠트와 각각 340억원씩 적자를 낸 신동아 대한화재가 뒤를 이었다. 특히 8월말까지만 해도 소규모 흑자를 시현했던 동부화재마저 66억원의 적자로 전환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비상위험준비금은 삼성화재가 158억원을 쌓은데 이어 현대 77억원, LG 70억원, 동부 68억원, 동양 30억원을 적립했다.
그러나 하위사들은 제일이 24억원, 대한과 신동아가 15억원, 11억원을 각각 적립했을 뿐 국제와 리젠트는 1억원씩, 쌍용은 비상위험준비금을 쌓지 못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