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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기업퇴출 따른 추가 부담 1조원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05 13:41

한빛 서울銀 가장 많지만 공적자금으로 커버

29개 기업이 청산 또는 법정관리로 들어감에 따라 은행권이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를 산출해 지난 4일 금감원 보고를 마치는 등 후속 작업에 본격 들어갔다. 이번 퇴출 기업 결정에 따라 은행마다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추가 부담이 예상돼 은행권 전체로는 총 1조원 이상의 추가 부담이 있을 전망이다. 다만 개별 은행들은 나름대로 대책을 제시하며 크게 동요하지는 않고 있다.

한빛 서울은행과 같이 추가 부담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은행은 이미 정부에 공적자금을 요청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우량은행들은 나름대로 기업여신 규모가 작거나 영업이익이 커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우량은행중에는 신한 한미 하나은행이 400~500억원 정도를 추가 부담하게 돼 이번 기업 퇴출 결정에 따라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절대 규모로는 추가 부담이 크지 않지만 정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데 국민 주택은행보다 자산규모 등 영업규모가 작아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또 독자생존의 길을 가고 있는 4개 지방은행들도 100억원~ 200억원까지 은행마다 피해를 보게 돼 상대적으로 작은 영업 규모에 비해 피해가 크다는 분석이다.

개별 은행의 기업 퇴출에 따른 추가 충당금등 부담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경우 발표된 19개 기업에 총 5000여억원의 여신이 있으며 평균 20~30%의 충당금을 적립, 추가로 최대 1000억원 정도의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이번 기회에 충당금을 최대한 적립해 자산건전성을 대폭 제고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충격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 연내 20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 고정이하 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 비율을 5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별 기업 별로 보면 대한중석(청산)의 경우에는 오히려 매각이 결정돼 기존 충당금중 43억원이 환입될 전망이며 서광(청산)에 79억원 손실이 예상되며 동아건설등은 미리 충당금을 적립해 부담이 없다.

주택은행도 퇴출 기업 관련 여신이 대부분 소액이라 추가 충당금 적립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지원 규모가 큰 현대건설(대출금 580억원, 유가증권 336억원등 총 886억원 지원)에 대해 요주의로 분류해 19%의 충당금을 적립해 놓고 있어 앞으로 50%까지 충당금 적립을 확대해야 할 경우 100억원 정도가 추가 소요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동아건설을 제외한 18개 퇴출 기업에 대해 추가 충당금 규모는 100억원 정도로 부담이 크지 않지만 동아건설과 현대건설 여신에 대해 적어도 400억원 정도는 추가 부담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이번 부실 기업 정리에 따라 총 500억원 규모의 추가 충당금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미은행의 경우는 동아건설과 현대건설을 다 포함해 총 450억원 정도가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다. 동아건설 268억원, 현대 63억원등 두 기업에 333억원의 자금이 들어가고 나머지 10여개 기업에 대해 100억원 정도의 충당금을 적립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경우도 현대건설 충당금 준비분까지 포함해 총 4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밖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가 50억원 정도로 작아 이번 기업 퇴출 심사 결과 시중은행보다도 부담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삼성상용차에 총 1000억원의 여신이 있으나 담보가 많아 청산하더라도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이다.

또 법정관리로 분류된 동양철관에도 600억원의 여신이 있었으나 이중 220억원이 한빛은행 사모사채로 보증되어 있고 나머지 380억원은 수출보험공사 보증이 있어 추가 부담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관리를 받다가 이번에 청산되는 신화건설(360억원 지원)에 대해서만 50억원 정도의 추가 충당금 부담을 지게 됐다.

지방은행중에는 경남은행이 동아건설(700억원 지원)에만 100억원이 넘는 추가 충당금 부담을 지게 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나머지 퇴출 기업 여신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아 모두 합치면 추가 부담을 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도 동아건설에 6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연말 흑자 규모를 2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전북은행은 우성건설에 이미 50%의 충당금을 적립했고 동아건설에는 41억원 총여신에 총 20%의 충당금을 적립해 12억 정도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예정이다. 나머지 기업의 경우에는 여신규모가 워낙 작아 수입억원이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도 우방 청구 영남일보 서한 등 관련 기업에 여신이 있지만 미리 충당금을 충분히 산정해 추가 부담은 작다고 주장했다.

지방은행들은 부산은행을 제외하고는 3/4분기까지 대부분 적자를 보고 있어 시중은행보다 작은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해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 및 경평위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6개 은행들은 예상대로 많게는 수천억원의 충당금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한빛 서울은행 등은 이를 반영해 수조원의 공적자금을 요청해 부담은 없다는 주장이다.

한빛은행의 경우 동아건설과 현대건설에 대해 많게는 2000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조흥은행의 경우 쌍용양회를 제외하고는 총 55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만약 쌍용양회가 법정관리에 들어가 여신을 고정으로 분류해도 500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충당금 50%를 기준으로 동아건설에 대해 796억원의 추가 부담이 예상되며 현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300여억원 정도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담보가 많아 예상보다 실제 피해가 작다는 주장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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