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계에 따르면 리츠관련 법안이 입법 예고되고 통과가 확실시 됨에 따라 금융권은 내년 상반기부터는 부동산 금융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원을 비롯한 금융기관 종사자들도 전문 학원과 행내 연수과정을 통해 부동산 금융 지식을 습득하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정영경 위원은 “최근 은행원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수강생으로 참여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금융시장은 내년 7월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위원은 또 “적지 않은 학원비에도 불구하고 강의마다 수강신청자가 정원을 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부동산시장이 자본이득 중심에서 운영소득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부동산 투자수단으로 자산담보부증권(ABS)과 주택저당증권(MBS)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대규모 부동산 투자를 행하는 부동산 투자신탁(REITs)이 법적으로 보장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부동산 관련 금융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사업 진출에 따른 중과세 등 일부 문제만 해결되면 리츠사 설립은 봇물이 터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은행원 등의 대거 이탈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은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보장받으며 증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 7월부터 시장이 개방되지만 시장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