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보유주식(가스공사) 550만주 가운데 대신생명에 200여만주, 모 투신사에 30여만주를 처분한데 이어 한화증권도 그동안 시장조성손실로 골치를 썩였던 가스공사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가스공사 주식이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자 시장조성에 나서 지금까지 약 400억원의 평가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화증권 관계자는 “금감위의 승인을 얻어 BOA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게 사실”이라며 “550만주를 장내에서 매각, 이후 가스공사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 등이 발생하면 상품보유 이익중 일부를 넘겨받게 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의 이번 계약으로 가스공사 주식은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늘어나면 주가에 강한 하방경직성이 생겨 가스공사의 민영화 일정과 외자유치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외국의 4대 석유메이저와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가스공사 외자유치와 연계해 보유한 가스공사 주식 물량을 처분할 계획이었지만 가스공사가 이를 거부함에 따라 스스로 실수요자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