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사업비 절감 차원에서 부실점포를 통폐합하는 등 점포 대형화를 추구하고, 실적 부진 설계사와 영세 대리점들을 정리한 결과로 보인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8월말 현재 11개 손보사들의 점포수는 3183개로 전년동기보다 19.8% 줄어들었다.
또 설계사수도 7만6691명으로 12.6% 감소했고 대리점은 0.5% 줄어든 4만9739개로 집계됐다.
점포수를 가장 많이 줄인 회사는 쌍용화재. 191개로 35.9%인 107개를 정리했다. 그 결과 설계사 조직도 무려 3967명으로 37.2%나 줄어들었다. 신동아화재도 점포수가 30.9% 줄어들어 230개에 그쳤고 설계사수도 4549명으로 22.0% 감소했다.
이들 두 회사의 영업조직 대폭 감소는 영업실적으로 직결돼, 같은 기간동안 타사들의 경우 모두 수입보험료가 급증했음에도 두 회사만 1.3%씩 마이너스 성장했다.
또 상위사 중 삼성화재가 점포수를 24.3% 줄여 459개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삼성의 설계사수는 오히려 1만9968명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0.2% 늘어났다. 이는 부실점포는 큰 폭으로 통폐합하고 설계사수는 늘려 점포 대형화 추진에 박차를 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LG화재와 동부화재도 각각 22.1%, 20.3%씩 점포수를 축소시켜 점포 통폐합은 상위사에서 더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제일화재가 19.9% 감소했고 리젠트화재 17.8%, 대한화재 15.3%, 현대해상 12.5%, 국제화재 10.4%축소됐으며, 동양화재는 6.0%만 줄어들었다.
설계사수는 쌍용화재 다음으로 LG화재가 24.1%로 많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LG는 8월말까지 수입보험료가 15.3%나 증가, 모집조직 감소가 영업력 저하로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리젠트가 22.8% 감소했으며, 신동아 22.0%, 제일 15.7%, 대한 12.6% 순으로 줄어든 반면 동부 동양 국제 현대 등은 한자릿수 감소에 그쳤고 삼성은 0.2% 증가했다.
대리점수에서도 쌍용화재가 13.0% 줄어들어 모든 영업조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이버 영업에 치중하고 있는 리젠트화재가 8.7% 줄어들었고, 동부 5.8%, LG 2.3%, 대한 0.9%, 삼성 0.8% 순으로 대리점수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동아(14.5%) 동양(6.2%) 제일(4.7%) 현대(3.3%) 국제(2.3%) 등은 대리점수가 늘어났다.
한편 손보사들의 긴축경영은 임직원에게도 예외는 아니어서 업계 평균 5.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젠트와 국제화재를 제외한 9개사가 모두 임직원수를 줄였는데, 특히 쌍용 제일 신동아 등 6~8위권 회사들이 임직원수를 큰 폭으로 줄여 눈길을 끌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