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창투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 반도체 창투사 사장들과 기획팀장들이 모임을 가지고 반도체관련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심사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반도체 창투3사는 심사역들간의 정보교류와 세미나, 반도체 투자심사기법 스터디를 위한 활발한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가질 예정이고 이번주에 사장단 회동을 갖는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 반도체창투사들은 산자부 정통부 중기청에 반도체산업 투자와 관련된 제도적인 건의와 기금조성 등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들 창투사 3사의 주주사가 반도체 관련 메이저급 벤처업체들로 구성되어 있어 반도체창투 모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1월에 설립된 에이스벤처캐피탈은 신성이엔지, 한양이엔지, 삼우이엠씨 등 10여개 반도체 관련업체들이 출자했고 센츄리온기술투자는 아라리온, 이티씨, 주홍정보통신, 티엘에스아이, 아이앤씨테크놀로지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윈베스트벤처투자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연우인더스트리,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주주사이다.
이러한 주주사들의 네트워크에 창투사들의 자본이 합쳐질 경우 벤처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에 설립된 이들 창투사가 지난 9월초까지 투자한 반도체관련 벤처기업은 3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가 올해 2050억 달러로 지난해 보다 37% 정도 늘어난 상태이며 내년은 2490억 달러, 3년 안에 세계반도체 시장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국내외적인 악재로 투자를 줄이고 있는 시장상황으로부터 창투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호간 정보교류가 필수적이어서 반도체창투사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