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신증권은 삼성 LG 현대 대우 대신증권 등 5대 대형증권사의 올 사이버증권거래 규모가 10월말까지 1039조25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초 500조원을 넘어선 후 4개월만에 다시 1000조원을 돌파한 셈이다.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5대증권사의 사이버거래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가급락기에 투자자들이 대체수익원을 찾아 주가지수 선물시장으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주식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난 3월 5대사 사이버주식거래규모는 107조원에서 10월 46조원으로 절반이상 줄어든 반면, 사이버 선물거래규모는 3월 21조원에서 10월 60조6000억원으로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418조178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삼성 178조8458억원, LG 172조1905억원, 대우 148조2399억원, 현대 121조8028억원 등을 기록했다.
사이버주식비중은 10월 한달동안 대신이 82.7%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삼성이 75.3%, LG 70.0%, 대우 71.8%, 현대 61.8%를 나타냈다. 5대사 사이버주식거래비중의 합은 올 1월 57.1%에서 10월 72.25%를 기록했다.
김완규 대신증권 사이버마케팅 팀장은 "하락장에서 주식투자의 대안으로 주가지수 선물거래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선물거래는 거래특성상 사이버거래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식시장의 등락에 관계없이 사이버거래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