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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찬 전금감원 국장 자살 ...검찰수사 난관 봉착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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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0-3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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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금고 불법 대출사건의 핵심인물로 수배를 받고 도피중이던 장내찬(張來燦.52) 전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 1국장이 자살, 숨진채 발견됨에 따라 이 사건 검찰수사가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31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4동 882의 4 한조장 여관 203호 화장실에서 장씨가 수건걸이에 나일론끈으로 목을 맨채 숨져 있는것을 여관 종업원 신모(3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씨는 `청소를 하기 위해 문을 두드렸으나 대답이 없어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장씨가 와이셔츠 차림으로 객실내 화장실 수건걸이에 흰색 나일론 줄로 목을 맨채 쪼그리고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객실 탁자에는 장씨가 부인과 딸에게 남긴 유서 2장과 평창정보통신 사장 등에 보내는 유서 4장 등 A4용지 크기 대학노트 6장에 쓰여진 유서와 장씨의 금감원 신분증이 나란히 놓인채 발견됐다.

장씨의 유서에는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매입하게 된 경위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고, `나는 자살이다` `죽으면 장모옆에 묻어달라`등의 메모와 함께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 자신의 심경이 적혀있었다. 객실 화장실내 욕조에는 물에 젖은채 찢어진 대학노트 몇장이 함께 발견됐다.경찰은 `장씨가 유서를 쓰다가 다시 쓰기위해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장씨는 30일 오후 10시께 여관에 투숙했고 숙박부에는 이름을 적지 않았으며 투숙한뒤 여관 종업원에게 `종이를 갖다달라`고 부탁, 종업원이 7∼8장 분량의 노트를 갖다준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투숙당시 가로 50㎝, 세로 30㎝ 크기의 검은색 서류가방을 소지하고 있었고, 가방안에는 금감원 다이어리와 달력이 발견됐다.

장씨는 지난 23일 검찰에 고발되기 직전 종적을 감췄으며 자택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W아파트에는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운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씨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으로부터 주식투자 손실보전분으로 3억5천900만원을 받은 혐의외에도 지난 3월 분쟁조정국장으로 옮기기 전까지 금고검사와 관리를 담당한 주무국장이었다는 점에서 동방금고사건 실체 규명의 핵심인물로 꼽혀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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