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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변모하는 서민금융기관-신용협동조합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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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0-25 22:04

부실조합 완전정리로 `‘클린 신협’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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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신뢰 확보

신용협동조합은 지난 97년말 1666개에 달하던 조합을 2000년 9월말 현재 1330개로 336개 조합을 퇴출 또는 합병 시켰다. 이러한 부실조합에 대한 과감하고 신속한 정리를 단행한 결과 조직의 건전성이 크게 신장되었으며, 전체 조합에 대한 대규모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존한 조합은 그만큼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또한 부실조합의 임직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한 결과 책임경영체제의 조기 정착에도 성공했다.

신협의 구조조정은 재무구조의 건전화 단계에서 대형화 단계로 발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향후 개별 조합들의 경쟁력을 최고의 수준으로 극대화 시켜 결국 신협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특히 신협의 구조조정은 조직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한 부실조합을 신속히 정리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협동원리에 충실한 경영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삼고 있다.

신협의 구조조정은▶ 부실조합을 조속히 정리함으로써 조직의 건전화를 달성 ▶합병작업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대형화의 유리성을 확보 ▶조합원 서비스 확대 및 경영기반 확충을 통한 경쟁우위 실현 등 3단계의 계획을 갖고 추진중이다.

3년에 걸친 구조조정 결과 부실조합은 대다수 정리되었으며, 신협이 추진하는 구조조정의 최종목표는 신협을 거래하는 모든 조합원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고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기반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합병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신협의 구조조정이 완료되는 시점에서는 한계조합의 완전한 정리와 합병을 통한 개별 신협의 규모를 확대하고 조합원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내실 있고 믿음을 갖는 ‘클린 신협’을 만들기 위한 재도약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아시아지역 최대 신협 위상

신용협동조합 운동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98년 기준으로 전세계 85개국에 약 1억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한국 신협은 조합원과 자산규모로 볼 때 아시아지역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인도차이나 지역의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 신협의 전형적인 발전모델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71년 세계 신협의 아시아지역 협의체인 아시아신협연합회(ACCU)의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해 아시아지역의 신협개발과 국가간 협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박진우 신협중앙회 회장은 지난달 25일 ACCU 7대 회장에 당선됐다.

한국 신협은 80년 후반부터 매년 아시아신협 지도자들을 초청해 성공적인 신협의 발전모델로 알려진 한국신협의 성장전략과 각종 경영기법전수를 위한 연수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ACCU에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90년대 초반부터는 길림성 조선족 자치주에 신협개발을 위한 출장교육과 연수교육과 교육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결과 98년에는 17개 조합에 2400명의 조합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작업은 신협운동 미개발국가에 대한 지원이라는 측면과 함께 북한신협의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진행됐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 7월 세계신협포럼에서 중국 농업협동조합 구조개혁 프로그램에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던 캐나다 데잘딩신협연합회는 북한신협개발을 위해 가능성 연구와 체계적인 협력을 제의했다. 조만간 양측의 가능성 연구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한국 신협은 세계 최대의 협동조합조직인 세계 협동조합연맹(Interna

tional Cooperative Alliance)의 협동조합 금융분과에 소속되어 있으며, 국제 라이파이젠 연맹(International Raiffeisen Union)의 회원으로 가입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함으로써 국제적인 협동조합조직으로 전세계에 인정받고 있다.

신협의 또 다른 매력은 여수신을 통한 금융편의 제공 이외에도 조합원과 지역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종합생활편익을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무료복지서비스

이는 협동조합 정신을 실천하는 것으로 조합경영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조합원의 생활이나 생업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비영리 복지사업이다.

인천 산곡신협의 경우 근처 인천 4공단지역에 입주한 대우자동차, 삼익악기 등 공장근로자와 상인들이 고객의 대부분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어린이집과 노인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개의 가정이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자녀들과 노부모를 긴시간 보살피지 못하는 이들에게 신협의 어린이집과 노인정은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집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맞벌이부부 자녀를 보살피고 있으며, 노인정에는 매일 40~50명이 드나든다. 저녁이면 새롭게 단장한 헬스클럽과 에어로빅 강습장이 조합원들로 가득찬다.

이외에도 조합원 혼례나 회갑연장으로 쓰인다. 청소년 음악회와 길거리 농구대회 등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조합원 편의점을 만들어 소설책과 비디오를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산곡신협 이외에도 대부분의 조합들이 장학금 지급, 건강진단, 교양 및 취미강좌, 법률·세무상담 등을 무료로 실시, 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이 신협은 은행처럼 단순히 금융거래만 하는 곳이 아니라 서민들이 서로 돕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복지 서비스들은 신협 조합원은 물론 지역사회 주민들까지도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서비스들이다.



간편한 대출, 다양한 공제산업

신협은 지역 서민들을 위한 금융기관인만큼 소액대출을 우선시하고 있다. 또 신용대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담보제공능력이 떨어지는 서민들로서는 상당히 편리하다. 신협은 일정액의 기금을 모아 조합원들이 어려울 때 서로 돕자는 취지하에 만들어진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대출절차 자체가 비교적 간단하다. 대출금리는 연 9.5%~12%대.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조합별 1~3개월간 출자금액, 출자회수, 예탁금 및 적금 등의 거래실적과 신용도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조합원별로 대출한도가 설정된다. 부동산 담보없이 최고 5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며, 거액 대출을 제외하고는 대출신청 즉시 대출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또 서민들의 경제규모에 맞춰서, 그리고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미래를 보호를 위해 저렴한 비영리 공제사업도 펼치고 있다.

현재 신협은 각종 재해사고를 고액 보장하는 무지개플러스공제, 가족안심암공제, 자녀안심어린이공제, 차세대안심교육공제,행복가득연금공제, 화재공제, 운전자안심공제 등 7가지 공제가 보급되어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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