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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 전산연계방식 ‘주먹구구’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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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0-25 20:31

은행 전문누락으로 고객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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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통해 증권계좌를 만들고 거래를 하는 고객들이 은행-증권간 허술한 업무 인터페이스와 은행 전산사고로 인해 물질적인 피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고객의 증거금을 요구불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은행의 경우 고객 입출금 현황 등의 전문을 누락시키는 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반면 은행과 증권사들은 서로간의 이해충돌로 전산사고 및 전문누락 방지를 위한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은행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연계방식(예수금동일화방식)을 통해 제휴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은행의 전문누락과 전산사고로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현재 연계방식의 은행과 증권사는 고객이 증권사를 통해 주식거래를 하고 이에 대한 대금관리 및 결제업무는 은행이 하게 된다.

따라서 고객이 주식을 매수/매도할 경우 잔금 및 결제대금의 입출금 현황을 은행이 증권사에 통보해야만 한다. 반면 은행-증권간 허술한 인터페이스로 인해 고객의 입출금 현황이 누락되는 사고가 발생, 주식을 사고도 잔금처리가 안된 것으로 나타나 반대매매가 나가는 등 고객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현재 증권사들의 은행연계 계좌약정이 전체 사이버 거래에서 평균 35~40%를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당초 은행과 제휴시 업무 인터페이스 전산환경을 은행의 일방적인 요구에 맞춰 설계했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은행의 전문누락과 전산장애로 콜센터를 통한 고객불만이 하루에도 3~4건은 발생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증권사 전산실무자들 끼리 논의를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은행과 증권사는 전문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편법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전문누락으로 고객 잔고가 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이 보내주는 고객의 최종 잔고만을 가지고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매일 수정하고 있는 상태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이 보내주는 고객의 최종 잔고와 증권사 내역을 검토하느라 몇시간을 소비할 정도”라며 “전문누락으로 고객에게 수백만원의 피해보상을 해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더 큰 사고로 번지기 전에 전문누락 방지를 위한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사 전산실무자들은 당초 은행-증권사간 연계방식은 주식매매와 예수금관리가 이원화돼 있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수금 보유로 수신율을 높이려는 은행과 주식매매 회전율을 높이려는 증권사들이 이같은 업무 인터페이스 전산환경은 염두해 두지 않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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