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C&C가 그동안 추진해온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과 연계해 계열사들의 백업체제 마련에 나섰다. SK C&C는 대전 대덕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와 서울 대방동의 DR센터, 본사 코멘더 센터를 연계한 통합데이터센터를 지난 6월 완성하고 계열사의 전산환경을 통합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 SK C&C는 지난 9월 동원증권 전산사고로 금융권 백업시스템 구축이 큰 이슈로 떠오르자 계열사의 전산통합 작업과 연계해 계열 금융사 백업시스템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SK C&C 관계자는 “SK C&C의 기반 인프라를 이용한다면 계열 금융사는 비용부담도 줄일 수 있으며 전산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SK생명의 경우 SK C&C와 백업시스템 구축을 위한 검토를 끝내고 최종 작업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SK증권도 현재 진행중인 원장이관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백업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SK증권 관계자는 “백업시스템 구축은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며 “SK C&C와 다른 업체들도 모두 비교한 다음 조건이 맞는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그룹 계열 SI업체와 그 인프라를 사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그룹 계열사의 통합 백업시스템 구축 계획에 편승할 가망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9월 미국 DR서비스 업체인 썬가드사와 제휴를 맺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 SK C&C는 계열 금융사 통합 백업시스템 구축 계획을 시작으로 국내 금융권 레퍼런스 사이트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