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형태도 연기금이 자금을 투입해 전용펀드를 조성한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개별 연기금이 당초 계획했거나 여유자금을 각자 계획대로 투자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23일 국민연금 관계자는 "오는 25일 11개 투신으로부터 프리젠테이션을 받아 6개 투신사를 선정해 500억원씩, 3000억원을 배분할 계획"이라며 "투자계획상 총 6800억원이 투신을 통해투자할 예정이며 나머지 3800억원은 주식시장 상황을 봐가며 차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총 1조2000억원을 간접투자분으로 배정해놓고 6800억원을 제외하고는 이미 집행을 끝냈다. 당초 주식시장을 봐가며 올해 안에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증시안정책에 호응하는 의미에서 1~2주 정도 앞당겨 투자하는 것이다.
이번 투신사 프리젠테이션에서는 한국, 대한, 현대투신을 비롯 6~7개 투신사가 제외됐는데 국민연금 관계자는 "2년전에 채권형에 투자했다가 대우채 편입으로 손실을 본 펀드를 목표수익률을 정해 주식형으로 전환했는데 이들 투신사들이 목표수익률을 채우지 못해 제외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외에는 정통부,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이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 가시화되는 것이 없어 정부가 발표한 "24일 1조5000억원 연기금 주식투자전용펀드 조성 및 운용"은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 연기금 관계자는 "2주전에 재경부가 증시안정대책을 마련한다며 관련 연기금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여유자금이 얼마나 있는지를 물어봤고 이 때 나온 금액을 합쳐 1조5000억원의 자금규모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가 투자펀드를 조성해 운용에 나설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 진행되는 것은 각 연기금이 알아서 자금집행 계획을 세우고 집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