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주 현대증권을 시작으로 판매되고 있는 비과세고수익 펀드는 금주초 LG와 대신증권이 참여하면서 비과세고수익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공모주 혜택과 풋백옵션 등 펀드의 안정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며 기존 가입상품을 대체할 때 환매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돼 투자자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대형증권사인 삼성과 대우증권은 비과세고수익 펀드를 설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해 타 증권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투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비과세고수익 펀드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증권사들이 대거 비과세 고수익 펀드를 설정하기 시작하면서 자금 유입이 이뤄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중 현대증권은 지난주 한빛투신과 관련 펀드를 설정하면서 현대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미매각 수익증권의 일부인 10억원을 비과세고수익 펀드로 전환시켜 설정 규모는 1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비해 LG와 대신증권은 자금 유입의 추이를 지켜본 후 후순위채와 투기등급채의 편입 비율을 맞춰 나가기로 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비과세고수익 펀드는 후순위채 30%를 포함해 투기등급채를 최대 50%까지 편입시켜야 한다.
또 서울보증과 후순위채 보증업무 계약을 체결한 한국투자신탁증권도 지난 17일 비과세고수익 펀드를 설정해 증권사의 비과세고수익 펀드 판매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 상품은 개인들에게는 거치식, 정액 적립식, 자유 적립식으로 투자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법인 등 기관들은 단위형으로 모집식 판매를 할 예정이다.
이처럼 증권사간 비과세고수익 판매전략이 차별화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매각 수익증권을 비과세고수익 펀드에 옮기지 않는 게 유리한지 아니면 신상품에 편입시키는 것이 유리한 지에 대한 시각 차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