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창투사들은 공격적인 투자로 한건 당 10억원에서 30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대박의 꿈을 키워 왔다. 그러나 이제 투자재원이 거의 소진된 신생창투사들은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조합결성을 위한 개인 및 기관투자가 접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만들려는 조합은 대략 20억원에서 30억원의 소규모로 추진되고 있어 소형펀드 결성이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법정 최저한도인 10억원짜리 조합은 플레티넘투자조합3호, ADLP벤처펀드4호, 무한엔젤투자조합1호, 벤처게이트투자조합3호 등으로 11개나 출현했다. 중소형 테마펀드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중인 코미트창투와 30억원대 전후의 펀드를 잇따라 결성중인 플레티넘기술투자, 윈윈창투 등이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이에 반해 극소수지만 뒤에 든든한 물주(?)가 있는 벤처캐피털들은 대형 펀드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산은캐피탈(대표 김재실)은 매달 100억원씩 공격적으로 신규투자를 하면서 수백억원 규모의 조합결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조합은 일본계 자금을 중심으로 하는 500억원 규모의 조합과 미국 IT업체가 참여하는 조합이다. 또한 지난 16일 150억원 규모의 정보통신투자조합 결성을 위한 제안서를 정통부에 제출했다.
한국IT벤처투자(대표 안재홍)도 100억원대의 엔젤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한국IT벤처는 이를 위해 중기청 출자금 30억원과 자체 출자금 10억원을 포함, 40억원을 확보한 상태이다. 그리고 60억원 안팎의 출자금을 엔젤과 기관들을 통해 모집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국기술투자, 신보창투가 100억원 이상의 조합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한 관계자는 “침체분위기에서는 회사 지명도의 영향이 커 조합 결성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영우 기자 ywku@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