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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사 수익 악화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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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0-15 21:57

상반기 대부분 적자...대체 수익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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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사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 올 4월부터 9월까지 상반기 가결산 결과 대다수 선물사들은 수수료 수입이 급감하면서 손실이 늘어났다. 이는 브로커리지에 지나치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법적ㆍ제도적 제약으로 인해 수익원 다각화에 실패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보유주식의 가격이 증시침체로 급락하면서 상품보유 평가손이 늘어난 것도 상반기 선물사의 적자발생에 한 원인이 됐다.

이 때문에 선물업계와 관련 기관에서는 선물사의 대체 수익원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16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수수료 수입 감소와 보유주식 평가손이 늘어나며 12개 선물사들이 총 27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99회계연도에 가장 많은 이익(47억)을 남겼던 동양선물은 보유중인 데이콤 주가의 하락으로 이익이 줄어들었다. 또한 동양선물은 해외선물 투자에 실패, 적자폭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선물은 지난해 합병에 따른 채무면제로 19억원의 흑자를 보였지만 올 상반기엔 영업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선물사중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선물은 차익거래를 위해 매입한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보유했지만 주식값이 내려 당기손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에 비해 국민선물의 순이익은 크게 늘어났다. 국민선물 관계자는 “거래실적이 우수한 원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비용을 많이 줄였던 이유가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선물은 12개 선물사중 상반기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LG선물은 해외 선물투자에서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사들의 손실폭이 커지면서 이들의 수익 대체원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선물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가격파괴 현상으로 선물매매만으로는 손익 분기점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다. 대체 수익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지던 코스닥지수선물 청산권마저 증권사들의 입김으로 권리박탈의 위기에 직면했다.

증권사들은 선물사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결제능력이 떨어진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선물사의 책임보다는 선물관련 국내 정책의 시스템에 더욱 문제가 있다는게 관련업계 공통된 인식이다. 결제능력이 떨어진다고 윽박지를게 아니라 선물사들이 충분한 능력을 보유할 때까지 지원해 줄 것은 확실히 보장해주는 환경을 먼저 갖춰줘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나라에서도 선물사와 증권사가 각자의 고유영역을 가지고 ‘티격태격’ 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적 특수상황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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