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주식형펀드는 주식을 얼마까지 투자할 수 있는가에 따라 성장형, 안정성장형, 안정형으로 나뉘는데 이중 주식을 최대 9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성장형펀드의 경우 주가하락 위험이 가장 커 연초대비 마이너스 3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을 최대 70%만 투자할 수 있는 안정성장형 펀드는 연초대비 마이너스 24%를 기록중이며 주식을 최대 30%만 투자하는 안정형펀드는 연초대비 마이너스 6%의 손실을 각각 보고 있다.
1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펀드매니저들도 환매를 해야 할지 아니면 장기간 펀드를 끌고 갈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주가가 폭락한 현 수준에서 주식을 매도해 더 이상의 손실을 줄이려면 추가적인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방지할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발생한 손실을 만회할 기회가 없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반면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서 주가상승기를 노리는 방법이 있으나 이 또한 연초대비 주가가 절반으로 하락해 있고 세계 경제가 고유가 등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어 쉽사리 결정하기가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는 원래 적어도 3년이나 5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투자해야 하는 상품이지만 우리나라의 주식펀드는 겨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주가의 급등락기에 큰 손실과 이익을 번갈아가면서 실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98년말 뮤추얼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중 일부는 1년 동안 100%의 수익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주가 하락으로 약 30%의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9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뮤추얼펀드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상황에서도 적어도 40~50% 수준의 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주식형펀드 가입자들은 장기투자를 통해 손실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든지 아니면 환매해 손실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