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채권시가평가사들이 후순위채 평가 결과를 금감원에 통보하고 금감원은 이를 토대로 투신사와 가격 정산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채권시가평가사가 한달동안 후순위채의 가격 정산 작업을 한 결과 손실이 발생하는 후순위채가 있어 이를 조율하기 위한 작업이 금감원과 투신사간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후순위채를 다른 펀드에 이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후순위채의 가격 정산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평가 결과가 시장에서 어떻게 검증받느냐가 남은 과제다. 이작 국내에서는 선순위를 제외하곤 후순위채에 대한 신용평가 등급이 내려지지 않고 있어 관련 자료도 없을 뿐 아니라 부채 만기구조등 채권의 내역을 파악할 수 있는 툴이 부족해 시가 평가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후순위채에 대한 신용보강을 한 후 시가로 재평가해 손실률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투신권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손실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아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가평가는 투신 부실채권과 신탁재산의 클린화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채권시가평가사 관계자는 “후순위채 평가 결과 기존 장부가 산정값보다 손실이 발생한 채권이 나왔다”고 말하고 “현재 CBO를 보유하고 있는 투신사는 14곳에 달하고 있어 이들 투신사는 비과세 고수익 펀드를 발매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같은 평가 결과를 얻기 위해 모든 후순위채를 DB화 하고 개별 케이스별로 모형값을 산출, 증권사 투신사에 자료를 돌린 결과 비교적 합리적인 평가 결과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CBO 외에 CB, BW, FRN등의 채권도 평가를 하고 있으며 현재 CP에 대해서도 평가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