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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波萬波...동원증권 ‘전산대란’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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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0-01 17:26

자체 백업센터등 대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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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금융전산 대란으로 기록될 동원증권의 사고에 따라 백업시스템 특히 원격지 백업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업센터에 대한 관심은 IMF이후 다양한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금융통신 등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인프라 역할을 하는 IT시스템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이후 은행 증권사 등 주요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백업센터 논의가 경쟁적으로 일어났지만 500억원에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막대한 구축비용으로 인해 논의가 흐지부지돼왔었다.

은행권의 경우 신한 한미은행이 자체 전산센터를 설립하면서 자연스럽게 백업센터를 갖추게되었고 대부분의 은행들은 대형IT업체들이 제공하는 재해복구서비스를 받고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전산센터를 일산으로 이전하면서 계정계와 정보계를 통합적으로 이중화한 완벽한 재해대책을 수립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남대문센터를 백업센터로 활용하면서 주센터와 동일한 시스템 환경을 구축해 거래로그를 백업센터로 전송해 3시간의 시차를 두고 시스템 이중화를 이루고 있다.

동원증권의 경우 자체 시스템 사고에 대비한 백업시스템은 갖추고 있었지만 원격지에서 이루어지는 백업체계는 전무해 주전산센터가 마비되는 이번 사고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증권업계의 경우 삼성 LG증권이 SDS와 EDS센터에서 백업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현대증권이 자체 전산센터 이전작업과 함께 백업센터 논의를 진행시켜 왔었다.

또한 증권전산이 분당에 백업센터를 갖추고 주로 중소형사들을 대상으로 백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애초 기대와는 달리 신영증권 외에는 참여가 저조했다. 증권전산 서비스는 백업서비스를 위한 건물과 통신 등 인프라를 갖추고 개별 기관에 맞는 맞춤백업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도 공동전산센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의견차이와 비용분담 등의 문제로 지지부지한 상황이다. 다만 지방은행들의 경우 공동I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백업센터 공동구축을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최근 백업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자들은 아직도 재해로 인한 시스템운영 중단가능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전산 담당자들도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에 대한 부담과 ‘설마하는’ 생각 때문에 재해대비책 마련에는 소홀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재해대비책은 일상의 안전사고 대응이 그렇듯이 수익성 증대에는 기여를 못하면서 높은 비용을 요구해 종합적인 재해대비책에 대한 경비지출을 꺼리도록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복구범위와 복구완성도, 복구소요시간과 소요비용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전산재해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자체 백업센터를 설립할 여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만큼 전문재해복구서비스를 이용해 각 금융기관의 전략적 목표에 적합한 재해복구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증권전산과 같이 재해복구서비스를 위한 건물과 통신망 등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금융기관들이 나름대로의 목적에 맞게 백업체제를 갖출 수 있는 공동백업센터에 대한 논의도 재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요구대로 중복투자를 줄이고 가장 쉽게 협력할 수 있으며 또한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백업센터 부문이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금융기관들처럼 백업체제에 대한 규정도 시급하다는 중론이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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