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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B시장 경쟁 ‘점화’

문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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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9-27 22:33

현대 삼성證 이어 대우 동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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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들이 PB(개인고객대상 종합자산관리)시장에 하나 둘 눈을 돌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지난 3월 에스앤아이(SNI)클럽을 오픈하고 현대증권이 5월 리치(ritchie)클럽 63시티오피스 지점을 개설하면서 PB시장이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대우와 동원증권이 이보다 한 단계 성숙된 지점을 개설한다.

동원증권은 내달 2일 마제스티 클럽(Majesty Club) 1호 지점을 역삼동에 개설한다. 동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팀을 3년간 운영해 왔다.

대우증권도 PB전담지점 설립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조만간 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 채비다. 이미 건물임대도 끝마친 상태다. 김선문 개설준비위원장을 비롯해 前씨티뱅크 세일즈 마케팅 인력이 대폭 스카우트될 예정이다.

대우와 동원의 PB시장 진출은 현대와 삼성에 비해 큰 차이를 갖고 있다. 현대와 삼성증권이 1인당 수백만원의 투자 자금만 있어도 투자자문을 해주고 있는 데 비해 대우와 동원의 경우는 1인당 최저 투자한도를 3억원등 고가로 설정해 놓았다. 즉 현대와 삼성이 랩상품이 도입될 것에 대비해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기 위한 전초기지의 성격을 띤 것이었고, 대우와 동원은 본격적인 PB시장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위스 비밀구좌 등 처럼 고급 금융서비스가 국내에 등장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스위스계 은행들이 취급하는 계좌 관리가 유럽형 PB상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PB시장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나 커미션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부유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랩상품이 프로그램에서 정해진 대로 고객의 성향(위험추구형, 안정형 등)에 따라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PB는 이같은 정형화된 프로그램이 없다.

그만큼 상품선택 폭과 투자자문의 범위가 직관 경험 그리고 노하우를 통해 넓어진다고 할 수 있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PB시장은 랩 뿐 아니라 채권 워런트 전환사채 등 모든 금융상품을 아우르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형증권사의 움직임은 투자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기조가 변해가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우선 길어봐야 1년이었던 직접투자 또는 펀드상품의 투자기간이 PB시장을 통해 장기로 전환될 수 있다.

동원증권 조흥현 파이낸셜 컨설턴트는 “직접투자 비중을 30% 이내로 가져가기 때문에 주가의 등락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기대치에 의한 판매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기ㆍ분산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 PB시장”이라고 말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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