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마트는 지난해 11월 자본금 80억원으로 설립돼 전국 슈퍼마켓을 네트워크화해 8개월동안 서비스를 개시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알짜마트가 추구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수익모델을 알짜라고 여겼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벤처캐피탈과 소프트뱅크 계열사와 지오창투 등 여러 창투사가 펀딩에 참여했다. 창투사들의 투자규모는 알짜마트 지분의 약 25%정도. 미래에셋벤처캐피탈과 소프트뱅크계열사의 지분은 약 20%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알짜마트닷컴은 시스템 구축이나 머천다이징, 마케팅, 시스템 구축 비용, 물류 등에 많은 비용을 소모하긴 했지만 하루 4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닷컴위기설 속에서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은 2차 펀딩 참여를 거부했고 타 창투사들도 지분출자를 보류해 끝내 문을 닫았다.
이후 알짜마트는 정보제공 서비스를 중단하고 매각을 위해 국내 대형 쇼핑몰업체와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
인수가 실패할 경우 알짜마트닷컴이 가지고 있는 솔루션과 DB, 인적 자원 등을 독립적으로 매각하는 청산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투자회사중 하나인 미래에셋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노 코멘트’라고만 밝혔다.
알짜마트가 현재 장부상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보증금 2억원, 솔루션 및 시스템을 포함한 기타자산 10억원 정도다.
한편 전문가들은 알짜마트의 도산에 대해 초창기부터의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공산층 도매시장 장악을 위한 물량경쟁에 따른 과도한 비용지출 및 이에따른 투자 유치 실패가 사업의 실패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