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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내년까지 `긴축` 전환

문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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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9-27 19:44

"소수정예로 현상태만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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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경영기조가 긴축으로 전환하고 있다. 미래에셋등 부채가 거의 없는 증권사들도 속속 이같은 방침을 정해 당분간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증권사는 없을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영업인력 감축등 그동안 꾸준히 비용 줄이기에 나선데 이어, 이러한 기조를 내년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한동안 뜨겁게 증권가를 달궜던 M&A설이 상당부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은 지난 21일 그룹 최초로 임원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긴축`을 중기 전략으로 설정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영업이익 상품운용이익 외자펀딩(대만 CDIB) 뮤추얼펀드 수수료 등 현금보유 규모가 1000억원대에 육박하지만 당분간 주식침체등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 사장은 금융권의 변화가 어디로 튈 지 모르므로 내년까지는 긴축으로 나갈 것을 임원들에게 주문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대우 삼성등 대형증권사들도 긴축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연말 삼성투신증권과의 합병으로 거대해질 조직이 부담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업무영역이 겹치는 곳은 과감하게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또 합병 반대주주의 매수청구비율이 얼마인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비용을 조달하려면 현금확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증권사의 경영변화로 인해 그동안 증권가를 후끈 달궜던 M&A관련 움직임도 잦아들 전망이다. 주식침체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섣불리 인수합병에 나서다 제값은 커녕 반도 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때의 최고점대비 적게는 50%, 많게는 70%까지 급락한 상태다. 이로 인해 증권업계 CEO사이에서는 내년 초반 증시가 본격 반등하기까지는 모든 `팽창`정책을 접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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