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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한빛銀 ‘뼈 깎는 自救계획’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9-25 01:31

인력감축 15%, 명퇴금은 12~15개월 최소화

경영정상화를 위해 6000억원과 3조5000억원의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한 외환, 한빛은행이 뼈를 깎는 자구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직원들을 15% 정도 감축하고 급여도 삭감하는 것은 물론 퇴직자들에 대한 명퇴금은 12~15개월치로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외환은행의 경우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카드회사, 신갈 연수원, 골프회원권, 지방합숙소등 돈이 될 만한 것은 모두 팔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우선 인력감축과 관련, 계약직을 포함한 총 6900명중 15% 수준인 1000명 정도 줄이기로 했다. 정규직에서 10% 수준인 550명을 정리하고 계약직원도 450명 정도 감축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퇴직 직원들에 대한 명퇴금은 12~20개월치를 지급한 서울은행 보다도 적은 1~3급 12개월, 4급 15개월치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은 퇴직 직원들에 지급하는 명퇴금을 잔류 직원들의 부담으로 해결한다는 방침 아래 우선 올해 상여금 100%를 반납하고 내년에는 급여를 10% 삭감하기로 했다.

그동안 은행들이 여러 차례 명예퇴직을 실시해 왔지만 명퇴금 재원을 잔류 직원들의 급여 삭감으로 마련한 경우는 외환은행이 처음이다.

외환은행은 인력감축과 급여 삭감 외에도 자회사,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5000억원정도의 경영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51%의 지분을 갖고 있는 외환카드사를 SK 등에 팔아 4000억원 정도의 매각익을 실현하고 신갈연수원도 삼성그룹 등에 팔 계획이다. 신갈연수원은 450억원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환은행은 총 30개의 골프 회원권중 15개를 팔기로 했다. 제주 광주 대구등 지방합숙소도 매각 대상이다. 경비절감 차원에서 14개의 점포도 폐쇄한다.

한편 한빛은행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자구계획을 통해 돈이 될 만한 것은 모두 팔았기 때문에 인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빛은행은 1~2급 150명, 3급 300명, 4급 1000명, 5급 100명 등 전체 인력의 14.5%인 정규직 1550명을 감축하고 비정규직도 200명 줄이기로 했다. 명퇴금은 1~3급과 5급에 대해서는 12개월치를 주되 4급에 대해서는 14개월치를 지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빛은행은 점포도 60개 줄인다.

외환은행과 한빛은행은 이같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부적으로 확정했지만 노조의 동의가 필요한 인력 감축과 관련해서는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두 은행 노조들은 인력감축 규모가 지나치게 많고 명퇴금도 서울은행이나 제일은행 수준에 못미친다며 반발하고 있다. 두 은행 노조 관계자들은 “퇴직 직원 수가 지나치게 많고 명퇴금 수준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도 문제지만 인력을 이 정도 줄일 경우 앞으로 은행 영업이 정상적으로 될 수 없기 때문에 동의서에 서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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