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의 짧은 기간동안 한빛은행에서 전산통합과 조직축소, Y2K, 아웃소싱, 차세대시스템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진행하면서 국내 은행권 IT부문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원부행장 스스로도 약 14개월 동안 한빛은행을 비롯해 서울은행 CIO를 맡으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스키와 바다낚시를 즐기는 원명수부행장은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다. ‘열정이 없으면 떠나라’는 그의 말처럼 어렵지만 성취감이 큰 일을 선호한다. 직원들에게도 복지부동 자세를 버리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창조하는 부서가 되길 강조한다. 특히 직원들 개개인에게는 MBO(Management By Object
ive)를 강조해 은행매각과정에서 산만해졌던 전산부의 분위기를 다잡아가고 있다.
원명수부행장은 황해도 사리원 출신이다. 서울에서 경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시에서 2번이나 고배를 마시면서 군입대를 결정하게 된다. 제대후 도미해 델라웨어주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게 된다. 원부행장은 4년동안의 학부생활이 미국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전화위복’의 기회였다고 밝히고 있다.
원부행장은 졸업후 11년간 프리랜서로 IT컨설팅을 하면서 IT는 단순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솔루션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각각의 현업부서 비즈니스가 총체적으로 집약되는 부문이 IT인만큼 전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이해없이 IT경쟁력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
이를 반영하듯 원부행장은 보험상품 설계 등에 관한 보험권 최고 자격증인 CPCU(Chartered Pr
operty Casualty Underwriter: 손해보험전문인)와 회계부문의 AIAF 전문인증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하버드대학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는 등 웬만한 현업직원들보다 더 탁월한 비즈니스 전문지식들을 가지고 있다.
원부행장은 IT뿐만 아니라 현업부서에 대한 풍부한 전문지식으로 인해 보험사를 비롯해 은행 등 5군데가 넘는 곳에서 CIO를 역임했다. 비교적 많은 곳을 옮겨다닌 것은 원부행장의 강렬한 도전정신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원부행장은 현재 도이치방크의 실사결과를 토대로 서울은행 전체의 IT전략을 구상중이다. 원부행장은 차세대시스템을 포함해 서울은행의 재도약을 위한 IT경쟁력 강화를 화두로 그의 뜨거운 ‘열정’을 다시 갈고닦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