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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벤처신화 KTB를 분석한다/ 전직 KTB맨

한창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9-21 06:21

“우리가 씨앗 뿌리고 키웠다” 자부심

국내 벤처업계가 인정하는 KTB. 하룻밤 사이에 커버린 것일까? 아니다. 20여년이라는 세월동안 커온 것이 KTB이다. 이러한 KTB의 주축이었다가 권사장 취임을 전후로 벤처업계로 뿔뿔이 흩어진 50여명의 KTB맨들이 오늘날 KTB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씨앗을 뿌리고 키웠다” “단지 그들은 수확의 기쁨을 누렸을 뿐이다” 전직 KTB맨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물론 KTB네트워크에 지금도 남아있는 몇몇 골수 KTB맨들과 IMF이후 벤처열풍, 권사장의 경영능력이 한 몫한 것은 사실이다.

살아있는 벤처신화를 만들고 지금은 벤처캐피털업계의 주력으로 자리잡은 전직 KTB맨들은 ‘화사회’라는 OB모임을 만들어 유대를 강화하면서 벤처업계에서 왕성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벤처캐피털의 사장급 인사 중 KTB출신은 모두 10명. 김창덕 마이벤처 사장, 심항섭 테크노캐피탈 사장, 서갑수 KTIC 사장, 연병선 前한국아이티벤처 사장, 오태승 한미열린기술투자 사장, 알카텔 양정규 사장, 전일선 드림캐피탈 사장, 김시훈 한화기술금융 사장, 이영수 에스엘창투 사장, 김선기 아이원벤처캐피탈 사장, 정성인 인터베스트 부사장, 현대창업투자 최선엽 부사장 등이 그들이다. 그밖에 다른 벤처캐피털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은 일일이 거명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초기 KTB를 키워온 김창덕 마이벤처 사장, 권사장의 기업인수 전까지 KTB를 이끌었던 심항섭 테크노캐피탈 사장은 前 KTB의 보스로서 일익을 담당했고 지금은 화사회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화사회 멤버 중에서 벤처캐피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사는 연병선 前 한국아이티벤처 사장.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회사내에서도 ‘정통파’로 인정 받았던 연사장은 KTB 재직 당시 메디슨 다우기술 팬택 등을 발굴해 KTB에 대박을 선사한 주인공이다. KTB의 심사부장과 기획부장을 역임했던 KTIC 서갑수 사장도 메디슨의 이민화 사단 구성에 일조 했다.

또한 알카텔의 양정규 사장은 KTB네트워크가 해외투자로 8000만달러 상당의 알토란같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한 자일렌, 코퍼마운틴 등을 심사하고 투자했던 국제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디슨 미래산업 등 스타급 1세대 벤처기업을 비롯해 성미전자 팬택 다우기술 인성정보 시공테크 YTC텔레콤 등이 오늘처럼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게 된 것은 이들과 KTB네트워크의 노력이라고 보고 있다.

KTB라는 벤처신화를 만들고 창투업계에 두루 포진한 이들이 ‘이직’의 어려움을 딛고 업계 곳곳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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