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반도체 전문 창투사 ‘三巴戰’

한창호

webmaster@

기사입력 : 2000-09-21 06:20

에이스-주춤, 센추리온.윈베스트-본격개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반도체전문 창투사들이 속속 설립되고 있다. 올 한해동안 설립된 반도체 전문창투사는 에이스벤처캐피탈, 센추리온기술투자, 윈베스트벤처투자로 삼두체제를 구축해가고 있다.

현재 세 창투사들의 상황을 보면 올초 반도체 관련기업 발굴을 왕성하게 하던 에이스벤처캐피탈은 최근 시장분위기에 따라 투자를 자제하고 있고 신생창투사인 센추리온과 윈베스트는 ‘위기가 기회’라며 벤처기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반도체 계열 창투사의 잇단 출범에 따른 과열현상과 주주로 참여한 반도체기업의 역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올 1월에 설립된 에이스벤처캐피탈(대표 서성기)은 신성이엔지, 한양이엔지, 삼우이엠씨 등 10여개 반도체 관련업체들이 출자해 설립됐고 주주사가 탄탄한 것이 강점이다. 에이스는 이를 기반으로 자본금 140억원을 전부 소진할 만큼 왕성한 투자를 했다. 또한 최근에는 반도체관련 설계장비업체에 투자하기 위한 50억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해 2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너무 과다한 투자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에이스는 투자포트폴리오를 반도체관련 부품업체에 75%, 정보통신관련 장비업체에 35%로 잡고 철저한 심사와 투자업체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반해 로마시대 전군을 지휘하던 총사령관(Centurion)의 명칭에서 사명을 정한 센추리온기술투자(대표 현병제)는 주문형반도체(ASIC)업종 전문투자사를 표방하며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센추리온기술투자는 무엇보다도 창투업계에서 10년 이상 잔뼈가 굵은 심사역들로 구성돼 있어 최근 침체기에 빛을 발하고있다. 한미창투 한미열린기술투자등에서 13년간 벤처투자를 수행해 온 벤처 1세대 현병제 사장과 창투사 토박이 김성곤 상무, 기획통 정상관 팀장은 지금이 기회라며 벤처기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으로 센추리온은 아라리온 정부기관 등이 참여하는 3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최근에 반도체전문 창투사로 막차를 탄 윈베스트벤처투자(대표 조창기)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연우인더스트리,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주주사로 지분 출자해 자본금 111억원 규모로 지난 7일 출범했다. 특히 미국 벤처캐피털인 레드리프그룹 존 쾰러 사장의 지분참여와 조사장의 미국 삼성반도체 현장근무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벤처캐피털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윈베스트는 이미 실리콤텍 등 4군데의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반도체 전문창투사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최근 반도체 관련업체들이 출자해 설립한 창투사들은 투자 우선순위를 대부분 ASIC, 반도체장비 등에 두고 있어 각사별로 특정분야에 집중 투자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관련업체들이 직접 창투사를 설립하는 것은 업무성격상 맞지 않으며, 고유 비즈니스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위축시킬 소지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있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