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히다찌(대표 이기동·사진)는 최근 구조조정을 통해 저장장치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일본 히다찌가 지분 50억원을 매입함으로서 지분율 51%로 새로운 대주주가 됐다.
또 7월 3일에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임사장 이기동씨를 선출하고 임원 선임과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저장장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변신했다. 조직운영에 있어서는 히다찌가 LG히다찌에 전반적인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시켜 국내 영업에는 큰 변화가 없도록 배려했다.
LG히다찌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한국HP, 효성인포메이션 등 히다찌의 동종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과는 다르게 히다찌 저장장치 판매업체의 정통성을 가지게 됐으며 향후에는 보다 빠른 제품공급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히다찌는 향후 2~3년 내에 인원을 500명으로 늘리고 매출 규모를 2000억원까지 확대시킨다는 사업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내적으로는 신규사업 투자와 지속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성과보상 시스템을 구축해 업계 상위수준의 대우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오픈 경영체제를 통해 조직 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조직운영 자체를 투명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LG히다찌는 올 상반기 해외 IT시장의 활황세와 더불어 국내 e-비즈니스의 급속한 성장, 금융시스템 사업의 호조 등에 힘입어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20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또 현재의 마켓트렌드로 볼 때, LG히다찌의 올 예상매출액 7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히다찌는 올 하반기에도 SI부문과 함께 엔터프라이즈급 저장장치인 ‘DF/RAID 시리즈’와 업그레이드 제품인 ‘샌라이즈(SANRISE)시리즈’를 출시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의 마켓포지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LG히다찌의 주력 제품인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레이드 3000’은 메인프레임에서 오픈시스템까지 접속이 가능해 멀티플랫폼 환경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히다찌는 엔터프라이즈급 레이드 3000 외에도 미드레인지 제품군인 DF350과 DF400을 국내 공급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수십 기가바이트(GB)부터 데라바이트(TB)까지 각 시스템 규모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군이다.
LG히다찌는 신제품 보급에도 적극적이다. LG히다찌는 지난 6일 기존 미드레인지급의 DF시리즈와 엔터프라이즈급인 레이드 시리즈를 통합하여 제품의 라인업을 일원화 시킨 ‘샌라이즈 시리즈’를 발표했다.
샌라이즈 시리즈는 각각 샌라이즈 1000 시리즈와 샌라이즈 2000 시리즈로 구분된다.
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엔터프라이즈급 저장장치중 최고용량(37TB)이며 볼륨 수(4,096 VOL)와 캐시메모리(32GB), 채널 포트(36 Channel)가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