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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도 유동성 위기인가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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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9-13 11:49

코스닥침체와 회사채 상환 압박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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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마저 유동성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14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작년 벤처시장 활황에 따른 대규모 벤처투자와 회사채 만기도래에 따른 자금압박<표 참조>, 주가관리를 위한 자사주 매입, 동원증권과 적대적 M&A설에 따른 경영권 방어등에 자금을 투입,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KTB네트워크는 우선 한국종합기술금융 시절에 기채된 채권들로 인해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14일 현재까지 상환한 회사채 규모만 해도 5881억원으로, 아직까지는 근근히 차환발행으로 이를 충당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주간사를 맡았던 증권사 한 관계자는 “KTB네트워크 회사채가 시장에서 유통이 잘 안되고 있어 이번 물량은 대부분 은행에서 떠안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계속되는 코스닥시장 침체로 투자자산의 회수도 여의치 않고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의 차환발행도 쉽지 않은 형편인데, 내년 3월 만기인 2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어떻게 막을지에 대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와 주가관리도 자금압박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1631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투자액의 2배정도인 3125억원을 190개업체에 투자했다.

또한 코스닥시장 침체에 따른 주가관리 차원에서 KTB네트워크는 주택은행과 892억원, 하나은행과 248억원의 특정금전신탁계약을 체결해 자사주를 매입했고 559억원 정도는 직접 매입하는 등 총1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했다. 여기에는 동원증권과 적대적 M&A설로 인한 경영권방어를 위한 자금소요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190여 벤처기업에 총 3125억원을 투자해 월평균 500억원 이상씩 투자하던 KTB네트워크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는 7월에는 13개 업체에 173.5억원, 8월에는 11개 업체에 125억을 투자하는 등 투자금액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또한 최근 코스닥시장이 침체기여서 주식처분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KTB는 7월중 만기가 도래하는 1200억원의 회사채에 대한 현금확보 차원에서 7월에 코스닥 등록 기업들의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하기도 했다.

KTB네트워크는 자금확보를 위해 지난 8월에는 LG증권을 주간사로 해 7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했다. 또한 KTB네트워크는 강남 사옥이전 전후로 여의도 KTB빌딩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업체들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B네트워크가 제시하는 가격은 1000억원 정도지만 이 빌딩을 매수하려는 某증권사는 700억원 정도로 제시해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KTB 관계자는 “프라이머리CBO발행은 새로운 투자를 위한 자금확보 차원이고, 부동산 매각은 벤처들이 빌딩을 여러 개 보유하는데 따른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해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벤처투자 축소는 침체된 시장상황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으로 업계에서 나도는 유동성 위기는 루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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