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금감위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근교에서 정건용 부위원장을 비롯 금감원 실무 책임자, 금융관련 대학교수, 국책 연구소 연구위원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앞으로 이달말 또는 내달까지 여러 차례 모임을 가짐으로써 2차 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청사진을 짤 것으로 알려졌다.
첫 모임에서는 개별 은행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하지 않고 합병, 지주회사제 도입 등 금감위 측에서 내놓은 총괄부문에 대해서만 밤늦도록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모임에서는 앞으로 우량은행간 합병,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에 대한 지주회사식 통합, 지방은행 처리 문제 등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주요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방향을 잡을 것으로 알려져 개별 은행들이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금감위가 학계 및 연구기관 전문가들까지 동원해 2차 금융구조정에 대한 의견 수렴과 청사진 마련에 나선 데는 정건용 부위원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정건용부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취임이후 2차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정리가 되지않은 것은 물론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놀라 청사진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차 금융구조조정 청사진 마련과 관련 금융당국자들은 “블루 프린트를 짠다해서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선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10월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