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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리스 인수 파행 직원들이 초래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9-07 08:34

위로금 문제로 한미캐피탈.리젠트종금 이용 의혹

전은리스의 구조조정을 놓고 한미캐피탈과 리젠트종합금융의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갈등의 원인제공을 한 곳이 바로 전은리스의 직원들이라는 지적이 제기 되면서 이들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전은리스 직원들이 위로금을 더 받기 위해 양사를 교묘히 이용해 결국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전은리스는 지난 2월 공개입찰을 통해 2050억원을 제시한 한미캐피탈에 P&A방식으로 피인수되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4월 리젠트종금이 전은리스 직원들의 요청으로 전은리스를 M&A 방식으로 인수하겠다며,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문제가 발생됐다.

전은리스 직원들은 한미캐피탈이 9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더 많은 위로금을 지급받기 위해 리젠트종금에 전은리스 인수를 타진했다. 이에 리젠트종금이 한미캐피탈보다 좋은 조건에 전은리스를 인수함은 물론 퇴직하는 직원에서 더 많은 위로금 지급을 약속함에 따라 한미캐피탈의 인수작업에 협조하지 않고 위로금을 놓고 재협상, 18개월치의 위로금을 약속 받았다.

한미캐피탈로부터 18개월의 위로금 지급 서약을 받은 전은리스 직원들은 다시 리젠트종금에 인수개입 철회를 요청했으나, 리젠트종금은 한불종금 등으로부터 전은리스의 채권을 매입하는 등 인수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파행을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결국 전은리스는 스스로 더 많은 위로금을 받아내기 위해 양사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은리스는 조흥은행이 파산신청을 하기 전에 이미 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퇴직금 외에 추가로 1년치 위로금을 받은 상태여서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로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도덕적 해이 문제는 전은리스 직원들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전은리스의 주요채권단인 LG투자증권과 현대투신증권, 한아름종금등도 전은리스 인수문제가 파행을 초래하는데 일조를 했기 때문이다.

LG증권, 현대투신, 한아름종금 등은 전은리스 주요채권단의 일원으로 한미캐피탈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기관중의 하나이며, 또 리젠트종금을 전은리스 인수에 배제하자는데 결의까지 했다.

이렇듯 이들은 한미캐피탈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리젠트종금 배제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젠트종금이 한미캐피탈 상환비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자 이를 매각했다.

결국 전은리스와 LG증권, 현대투신, 한아름종금의 비도덕적 행동이 전은리스의 구조조정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나머지 채권단에게 큰 피해를 미치게 한 것이다.

현재 한미캐피탈은 전은리스의 인수가 난항을 겪자 한미은행이 보유한 220억원의 채권을 매입하고 법원에 지급명령신청을 제출, 소송단계에 들어가 있다. 따라서 한미캐피탈이나 리젠트종금이 포기하지 않는 한 전은리스의 파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럴 경우 채권단은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으며, 이 책임은 중간에 뛰어든 리젠트종금보다 도덕적 해이가 있는 전은리스 직원, LG증권, 현대투신, 한아름종금이 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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