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은 중소기업에 비해 신용도 파악이 어렵고 대출 사후 관리에 많은 인원과 시간이 소요돼 제도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신용취급 체크시스템을 개발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대한 평가기준을 제시했고 그 결과 이들에 대한 대출 기회가 크게 확대됐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영세 소상공인의 영업기간, 연령, 점포 소유 여부, 은행 거래 현황 등 총 11개 항목을 정리한 신용취급 체크시스템을 개발해 대출에 이용하고 있다. 기업은행 대출 담당자는 대출 신청자와 인터뷰를 통해 각 항목에 대한 평점을 부여하고 점수를 종합해 대출 규모를 결정한다.
기업은행의 신용취급 체크시스템은 대출담당 실무자들이 몇차례 걸친 사전조사를 실시, 영세상인의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해 대출 리스크를 대폭 줄였다.
실무담당자들은 재래시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영세업자들에게 질문문항에 대한 의견을 듣고 반응을 살폈다. 즉 현장에서 문제점을 직접 확인하고 질문문항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리스크관리가 뛰어나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신용취급 체크시스템의 문제점은 별로 없지만 시장상황의 변화에 맞춰 언제든지 수정 보완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래시장 영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영세상인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