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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투신 선진금융기관 ‘변신중’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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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8-20 17:22

투자결정 시스템 강화...투기등급업체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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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투신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채권투자 대상기업 선정을 위한 심사팀과 투자결정기구인 투자결정위원회를 구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투자결정시스템 운용으로 경쟁업체로부터 벤치마크의 대상이 돼 왔던 현대투신은 이로써 AIG로부터 외자유치를 앞두고 신뢰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투신의 투자결정 과정은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BBB+급이하의 채권중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상업체에 대해 업종별 심사담당자의 심사분석을 거쳐 투자결정위원회에서 위원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받아 투자결정을 하게 된다.

또 이렇게 투자된 기업에 대해서는 즉각 투자축소 및 조기상환을 유도하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게된다.

채권중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98년말에 투기등급업체로 분류됐던 중견기업이 무보증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난을 해소하고 구조조정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투신의 이러한 투자결정시스템이 큰 역할을 해온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투신의 외자유치를 위한 실사작업에 참여했던 관계자들도 선진금융기관의 제도에 버금갈 정도로 잘 정비돼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업계 전체적으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투신 채권관리팀 김두제 팀장은 “대우채 관련 투자로 커다란 손실을 끼친 것을 계기로 기존 시스템의 재점검 필요성이 회사 내부에서도 대두돼 왔고 AIG외자유치를 통해 선진금융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투자결정 시스템의 구축과 이로 인한 투자 안정성 확보 및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시스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자결정시스템 강화는 적정한 투자한도 설정을 통해 개별기업뿐만 아니라 그룹에 대한 과다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시가평가제로 신용등급에 따른 수익률 변동이 커진 점을 고려해 신용등급이 A급인 업체도 운용부서와의 투자의견 교환을 통해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투신은 기존 발행예정업체 위주의 소극적 심사분석에서 회사채 발행을 적극 유도하는 마케팅 개념의 심사업무로 전환하고 비록 투기등급업체라 하더라도 자금지원시 투자적격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적극적으로 투자, 심각한 신용경색을 겪고 있는 자금시장에서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도 제고하기로 했다.

한편 투신업계가 투자자의 심각한 불신과 외국선진업체의 시장진출로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투신의 이같은 투자결정시스템의 구축이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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