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키온, 한국전자북, 디지털텍, 등 전문업체들이 전자책 전용 단말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을 겨냥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컴퓨터업체와 엠플러스텍, 제이텔 등 복합단말기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10여종의 전자책 단말기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전용 단말기 진영과 정보기기 기능을 갖춘 복합 단말기 진영간의 시장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인 이키온(대표 임중연)이 4월초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10월중 제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키온측이 심혈을 기울인 부문은 전자책의 컨텐츠를 읽기 위한 강력한 압축기술과 보안 핵심기술을 담은 소프트웨어 개발이며 전자책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웹사이트 개발과 무선으로 책을 받아볼 수 있게 하는 휴대용 단말기 개발 등이다.
한국전자북(대표 최영찬)은 5.6인치 LCD를 사용한 단말기에 자체 제작한 XML 뷰어를 탑재했고 음악파일의 재생 기능을 설정했다.
전자칠판 제작업체 디지털텍(대표 이진구)은 7.4인치 LCD를 사용해 기존 책정도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개발작업을 서두르고 있고, 에이원프로(대표 김남중)도 4인치 크기의 LCD 단말기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등 컴퓨터업체들은 각사별로 5∼10인치 LCD와 200㎒ 중앙처리장치를 사용한 인터넷 전용 단말기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적인 전자책 뷰어기능 외에 인터넷검색, MP3 및 MPEG4 재생 등의 기능을 탑재한 제품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벤처기업인 이젝스(대표 유창혁)는 휴대형 인터넷 단말기를 개발, 상용화를 준비중이며 PDA업체인 엠플러스텍(대표 오봉환)은 전자책서비스 업체인 바로북닷컴과 제휴, 전자책 기능이 포함된 PDA ‘제스 플러스’를 선보였다. 제이텔(대표 신동훈)도 무선 인터넷과 전자책 기능이 포함된 PDA를 개발중이다.
업계는 전자책 단말기 시장이 개화되면 전자책을 주기능으로 하는 전용 단말기는 30만원대, 정보기기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 단말기는 4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키온 임중연 대표는 “외국기업들의 경우 한글을 지원하는 뷰어(Viewer)개발 및 출판사의 전략적 제휴 문제로 국내시장 진출이 어려울 것”이며 “정부가 국책 프로젝트로 추진중인 교육정보화 사업에 업체들이 동참할 계획이어서 전자책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