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W는 18일자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합병검토 공시 이후 삼성증권의 주가가 30%하락했으며 이는 삼성투신증권의 무수익자산을 떠안아야 한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밝힌뒤 "그러나 이같은 초기손실에도 불구 합병의 장기적인 잠재력은 크며 삼성증권은 합병으로 위탁매매와 자산운용분야에서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DW는 이에 따라 "초과수익"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연말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투신증권의 무수익자산을 감안, 적정주가는 3만31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낮춘다고 덧붙였다.
MSDW에 따르면 삼성투신증권과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삼성증권의 내년 수익은 24%, 장부가치는 5.7%감소할 전망이다. 또 삼성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8.9%로 4.6%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합병으로 인해 보다 넓은 지점망을 확보함으로써 위탁매매부문의 시장점유율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후 시장점유율은 2%포인트 정도 올라갈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합병 첫해에는 690억원~1140억원, 이후 3개년간은 2560억원정도의 수수료 수입증대가 예상된다.
또 삼성투신의 운용자산 11조원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지점 92개와 투신증권의 지점 44개를 통합, 110~120개로 운영할 경우 지점운영비용을 10% 줄일 수 있다. 또 삼성증권 경영진은 삼성투신증권 직원 600명 가운데 절반정도인 300명을 감축함으로써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로인한 비용절감효과가 200억원에 달할 것이다.
반면 투신증권의 무수익자산으로부터 발생할 추가적인 손실은 1500억~2500억원정도가 될 것이다.
MSDW는 이같은 손실은 일시적인 것이며 수익증대는 보다 장기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