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동부화재가 이달부터 고급형 자동차보험의 시판에 들어갔고 현대 LG 동양화재 등 다른 상위사들도 금감원의 인가만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제일 쌍용화재 등 중하위사들도 잇따라 고급형 자동차보험을 개발, 늦어도 내달부터는 시판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판 중인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의 고급형 신상품은 예상을 깨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A-TOP자동차보험’이 대상건수의 20%에 육박하는 전환율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신규갱신 계약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부화재도 ‘참좋은 자동차보험’의 판매건수가 당초 기대치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현대 LG 동양화재까지 가세하면 고급형 자동차보험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For You 자동차보험’은 삼성 동부화재의 신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동부화재의 경우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40%가량 비싸나 현대의 신상품은 20% 정도 올린 것이다. 현대 관계자는 “여러 담보 가운데 고객이 필요한 것만 엄선해서 가입할 수 있도록 해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LG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많았던 비용을 실손보상하는 ‘퍼스트클래스 자동차보험’으로 보상과 서비스 측면에서 삼성과 맞붙겠다는 전략을 세웠으며, 동양화재는 대물 뿐만 아니라 자손보상도 무한으로 담보하는 ‘VIP자동차보험’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들 3사의 경우 늦어도 내주중이면 상품을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형사들이 고급형 자동차보험으로 새바람을 일으킬 기미를 보이자 중소형사들도 이와 유사한 고급형 상품을 개발,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제일화재는 ‘가족안심 자동차보험’을, 쌍용화재는 ‘하이커버 자동차보험’을, 국제화재는 ‘베스트원 자동차보험’을 각각 개발, 금감원에 인가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여기에 신동아가 ‘신동아 베스트 자동차보험’을 개발한데 이어 대한화재도 신상품 개발을 완료, 내달 1일 시판을 목표로 인가신청을 준비중이어서 리젠트화재를 제외한 10개사가 고급형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일대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