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4.15포인트 오른 710.23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단기 낙폭과대로 인한 기술적 반등심리에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현대사태 해결의지를 천명한데 따른 기대감이 맞물려 투자심리를 급속히 호전시켜 개장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로 시작, 곧바로 700선 돌파를 시도했다.
오후장 들어서면서 기관과 외국인들의 `쌍끌이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가세하자 주가는 오름폭을 확대하며 700선을 가볍게 넘어섰고 결국 7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승률(6.62%)과 상승폭은 지난 3월2일 66.28포인트(8%)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큰 기록이다.
매매가 활기를 되찾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2억9천543만주와 1조9천863억원으로 늘어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1천192억원과 527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천72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9개를 비롯해 676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해 171개, 보합은 33개였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업만이 약보합권에 머물렀을 뿐 나머지 전업종은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하루종일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운수장비와 은행, 증권, 전기기계업 등은 5% 이상 중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연중 최저치 행진을 펼쳤던 SK텔레콤이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이 7% 이상 급등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이날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현대그룹주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했고, 특히 계열분리 여부로 관심이 쏠린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거래량면에서는 한빛은행이 5천121만주의 대량거래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건설, 외환.조흥은행, 대우중공업등도 거래가 활발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이날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태에 대한 확실한 전망이 나오기 전에는 뚜렷한 상승세 전환으로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신중한 투자자세를 권유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660선에서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이상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부와 현대의 조속한 사태해결 노력이 향후 주가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