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관계자는 `당초 채권단이 권유한 자구안 제출시한인 19일에 맞춰 발표시기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김 대통령이 금주내 해결을 촉구한 만큼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자구안 제출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현대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방북일정이 끝나는 10일 이후 새 경제팀 및 채권단과 본격적 조율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공식발표는 11일께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는 자동차 계열분리 방안의 경우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9.1% 가운데 6.1%에 대해 채권단에 처분권 일체를 위임하는 쪽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또 당초 2003년으로 예정된 중공업 계열분리도 가급적 2001년까지 대폭 앞당긴다는 원칙을 세우고 지분관계를 해소해나간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현대는 이와함께 금년 말까지 계획한 총 4조6천억원(기존 자구계획 3조7천억원 +현대건설 추가 자구계획 9천억원)의 자구노력 목표를 최대한 조기 이행하되 건설보유의 상선(23.8%).중공업(6.9%) 등 보유 유가증권을 지분을 EB(교환사채)로 발행하거나 일부는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보유중인 고려산업개발 등 상장주식을 내달중 장중매각하고 비상장주식은 연내 지분양도 방식으로 정리하는 등 유가증권 매각시기를 대폭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는 또 채권단이 현대건설 대주주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유상증자 참여를 요구한데 대해 수용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그러나 문제경영진 퇴진의 경우 본인 또는 이사회가 결정해야할 사안이라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고 앞으로 제도적 보완을 통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