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관계자는 “수익증권을 판매했던 영업력과 외자유치로 인한 현대투신의 안정감이 투자자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137개 지점에 비과세상품 판매 전담요원이 평균 2~3명으로 총 440명의 영업직원을 배치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정식 판매되기 시작한 비과세상품의 판매실적이 현대 LG 삼성 대우 대신 동원 순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LG증권 관계자는 “최종적인 결과는 연말에 가서야 판별될 것”이라면서 “현대증권이 영업 직원과 광고 등으로 많은 물량을 투입하고 있는 게 초반 선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예약 판매시기가 늦어 초반 고전했던 삼성증권 관계자는 “판매에 가속이 붙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기등급 채권 편입을 엄격하게 규제해 채권은 A-이상, 유동성자산(CP)은 A2-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어 안정정인 운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약 판매때 타증권사는 1000억원 이상의 유치 실적을 거뒀지만 이보다 늦게 판매를 시작한 삼성은 300억원에 그친 바 있다.
대형사중 상대적으로 판매실적이 저조한 대신증권 관계자는 “부실위험을 극복하려고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대형 투신사 및 일부 증권사와는 회사 경영전략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비과세상품 판매에 힘을 쏟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증권은 위탁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증권사이므로 이 부분에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