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금감원이 발표한 종금사 BIS 비율은 이연법인세 차감전 수치로 이연법인세를 빼면 대부분이 금감원 공표 자료보다 1~3%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1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8개 종금사에 대해 신FLC기준을 적용함은 물론 변경된 회계기준에 따라 이연법인세를 자기자본에서 공제해 BIS 비율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실제로는 이연법인세를 공제하지 않고 종금사 BIS 비율을 발표, BIS 비율을 인위적으로 높였다는 의심을 받고있다.
이는 올해가 종금사에 변경된 회계기준을 적용되는 첫해이기 때문에 금감원이 이를 내년 3월말까지로 유예해 준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3월말 결산에서 이연법인세 차를 공제한 한스종금을 제외한 7개 종금사의 경우 이연법인세 차를 공제한 후의 BIS 비율은 전체적으로 1~3%P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400억원 정도의 이연법인세가 있는 한국종금은 실질적인 BIS 비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되며, 700억원 정도의 이연법인세 차가 있는 중앙종금도 BIS 비율이 4%대로 떨어지게 된다.
이에 대해 종금업계 관계자는 “내년 3월 결산에는 이연법인세가 상당부분 해결되기 때문에 BIS 비율이 현재보다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종금사 회생을 위한 해결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연법인세 차감전에도 BIS 비율이 8% 미만인 종금사의 회생을 위해 적용을 유예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종금사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은 인식하지만 금감원이 당초 방침을 갑작스레 바꾼 것은 잘못”이라며 “금감원이 또다시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