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몰아닥친 종금사의 퇴출로 증권사가 단기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급격히 사용을 늘린 은행MMDA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연말 은행권 구조조정을 앞두고 2조원의 향방이 단기 자금시장의 판도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먼저 연말 대우채 정리가 끝나면 투신사 MMF로 급속히 이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량 및 비우량 은행의 윤곽이 드러나면 증권사도 부실은행에 쉽게 돈을 맡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신권 MMF로 단기자금 보관처를 옮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증권사로서도 어떻게든 안전한 곳을 원할 것 아니냐”는 예상을 내놓았다.
게다가 2조원의 자금은 공모주 청약때 밀려오는 금액까지 합하면 10조원 가까이로 5배 이상 불어난다. 따라서 은행계정에서 10~20%를 차지하는 MMDA가 투신권의 MMF로 밀려, 단기자금 시장에서 MMDA의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음은 은행권 구조조정의 리스크를 감안, 증권사들이 여러 은행으로 나눠 유동자금을 예치하는 경우를 예상할 수 있다. 이는 은행권 구조조정이 시중자금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 나왔다. 지금도 주거래 은행에 자금을 모두 맡기는 증권사는 없다. 오히려 ‘주거래’라는 개념이 없어지고 은행별 분산예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예금보장제도가 2000만원까지만 인정되는 내년에도 지금처럼 몇몇 은행들에 나눠 예치하는 패턴이 유지되며 우량은행으로 단기자금이 쏠리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저 예치기한인 7일후에 인출하면 되므로 부실은행으로 MMDA를 예치했다가 예금을 찾지 못하고 발목을 잡힐 가능성은 극히 적다”며 “리스크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급격한 자금이동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증권사 자금팀 실무자들은 연말 은행권 구조조정의 진척을 봐가면서 판단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문병선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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