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향후 급속히 성장할 중화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1단계로 트레이딩 시스템인 ‘베스트이지’를 수출하고, 향후 중국 증권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해가고 있는 홍콩의 유력 트레이딩시스템 업체 ‘CASH’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 중국시장 교두보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이 상해사무소를 통해 중국진출을 모색중이다. 상해사무소는 95년 4월 설립된 현지법인으로 그동안 중국시장의 정보수집과 사업계획들을 입안해 왔다.
상해사무소는 올초부터 중국측 파트너를 물색해 왔지만 아직까지 답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대우증권 실무진들이 1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대우 관계자는 “베스트이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수출과 연결시키기 위해 상해에 체류하면서 기업 IR과 원매자 탐색 기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대우의 이같은 행보는 아시아에서 영향력이 더해가고 있는 중화권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금융자본은 97년 영국으로부터 반환된 이후 상해로 밀려들어 최근에는 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ASH라는 홍콩의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 개발업체가 중국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우의 교두보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CASH는 홍콩 최대 증권시스템 업체로, 이 회사의 전업트레이더들이 현재 중국과 홍콩을 넘나들며 중화권의 증권시스템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병선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