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일부터 채권시가평가가 실시됨에 따라 민간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채권평가가 채권가격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채권평가는 현재 모의 테스트를 마치고 채권 관련 전문가로 평가팀을 구성, 투신사 및 은행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선은 시장에서의 검증과 신뢰 확보를 위해 증권업협회가 제공하는 채권시가 테이블처럼 1만2000여종의 채권을 자체 평가해 매일 평가자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회사채보다는 국공채 중심으로 시가평가를 실시하되 회사채는 현재 증협이 평가하는 것과 차이가 너무 많아 단계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서비스 제공 방식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의 증권전산망을 이용할 예정이다.
한국채권평가의 김세진 대표는 “그동안 채권시가평가제도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공정하고 전문적인 가격제공 기관이 없었던 점”이라고 말하고 “한국채권평가의 영업 개시로 이러한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채권평가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모형에 의거해 채권가격을 평가하고 이 가격을 매일매일 제공하게 된다. 또 이같은 한국채권평가의 정확한 채권가격 정보 제공은 신탁산업의 투명성을 높여 채권시장을 활성화시키며 금융기관의 자산운용이 선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채권평가는 채권시가 평가뿐만 아니라 채권지수 개발, 펀드평가 등의 업무를 준비하고 있으며 MBS, ABS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가격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 하부구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