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우 무보증채의 정산과 관련, 자산관리공사는 당초 매입한 6조4000억원에 대해 투신사에게 추가로 이자지급을 요구하고 있어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
투신업계는 자산관리공사가 해외채권단에게 40%의 정산을 해주는 등 국내채권단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왔고 이 문제로 대우 담보CP를 80.3%에 넘기기로 합의를 본 상황에서 이자지급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대우 무보증채를 넘길 때 채권 양도 양수 계약까지 마쳤고 명의변경까지 다 끝났는데 이제와서 6조 4000억원에 대한 이자 2500억원을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자산관리공사는 대우무보증채 매입비용인 6조4000억원은 투신사에 돈을 준 것이 아니라 빌려준 것이기 때문에 이자를 받아야 한다는 것. 한 관계자는 “아직 이자 부분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으나 우선은 대우무보증채 정산에 관한 의결을 끝마치고 좀더 협상을 진행해봐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신권은 대우 담보CP문제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이 정도로 종결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투신권은 만일 이자를 지급하면 그동안 대우채권에서 발생된 6000억원의 이자를 자산관리공사가 투신사들에 지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대우채권은 대우그룹이 워크아웃 상태이기 때문에 2004년까지는 이자지급이 유예되고 있어 당장 지급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