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가계금융의 예금과 대출이 불균형한 상태로,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결국 가계부분 수신이 감소돼 결과적으로 중소기업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아직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만을 담당한다고 생각하는 고객과 점주가 많은데, 이러한 인식을 전환시켜야 한다는 필요성도 기업은행이 가계금융 강화에 적극 나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주택자금대출 720억원, 주택담보대출 3400억원으로 지난해12월말 620억원, 760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9.0% 지점장 전결 금리로 시중은행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가계수신이 전체수신의 40%를 차지하는 반면 대출은 7%에 불과해 장기적인 차원에서 총수신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가계금융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가계금융을 강화하는데 따른 일부 금융권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을 소홀히 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은 5월말 현재 92%로 지난해부터 9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전체 수신을 늘려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총량을 늘리자는 것이지 중소기업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