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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신한銀 사이버지점 ‘무임승차’ 논쟁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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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6-28 21:31

한미銀 “모델 무단 모방 법적 대응 검토”, 신한銀 “관련전략 구상은 우리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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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과 신한은행이 팍스넷, 옥션, 씽크풀 등 인터넷 사이트안에 설치된 사이버지점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은행은 사이버지점 전략과 개발이 서로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객관적인 평가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결판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이 지난 3월 사이버지점 설치와 동시에 특허 출원한 상태로 내년 하반기에 특허 등록여부가 결정나기 때문이다.

한미은행은 자신들이 개발한 고유한 사이버지점 모델을 신한은행이 무단으로 모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신한은행이 사이트 운영업체와 업무제휴 과정에서 사이버지점 설치를 먼저 논의한 것은 인정하지만 실질적인 지점 개설에서는 자신들이 앞선다는 지적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상에서의 사업은 전략 수립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누가 먼저 고객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비즈니스 모델 출원 직후 신한은행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고려했지만 현재는 가능한 당사자들간에 해결을 보자는 입장이다.

특허출원과 관련 조기심사를 요청하면 곧 결론이 나지만 분쟁의 소지로 기각되는 경우가 많고 등록이 불분명한 상황에서의 제소는 한미은행 입장에서도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사이버지점 개설과 관련 사이트 운영업체와 지난해 11월부터 협의를 진행했다며 한미은행의 모방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팍스넷과 사이버지점 개설을 협의했고 OK캐시백과의 업무제휴 과정에서 자신들이 사이버지점 개설을 건의해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형식적으로는 한미은행의 지점 개설이 먼저겠지만 사이버지점과 관련된 계획의 수립과 전략 구상은 신한은행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한미은행의 법적 대응 움직임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사이버지점 개설의 비즈니스 모델 등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 사이버 공간이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하나의 지점에 불과해 비즈니스 특허 등록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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