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양장원 팀장은 내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은행 주수입원인 예대업무로부터의 수익창출은 기대하기 힘들고 일반 대출업무는 신용위협을 내포해 무한정 확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투자기법을 개발·강화해야 하며 그 중에서도 리스크헤지를 확실히 할 수 있는 금융구조화 자문 및 금융주선 관련 거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팀장은 특히 현재와 같이 재무적인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기업에게 은행은 자산매각, M&A 등 적절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회계법인 등이 기업의 자산가치 평가 작업을 담당했지만 은행만큼 현실성 있는 자산평가를 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없다는 것.
양팀장은 은행 입장에서는 제안된 사업성을 평가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프로젝트파이낸싱 기법을 활용해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관련 수수료 수입과 리스크의 분산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 투자금융은 고비용의 자기자본 사용없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므로 자금부분 수익에 비해 큰 가치를 지닌다.
양팀장은 수수료 중심 영업기회는 넓지만 문제는 은행권의 전통적인 문화가 투자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지원할 수 있느냐에 성공의 관건이 달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문인력 확보와 탄력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의 조기 정착도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지적했다. 전문인력 확보는 정당한 성과급을 제공할 수 있는 보상시스템이 확립되어야 하며, 조직문화는 권한의 대폭적인 하부위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