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4.82포인트 오른 819.27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미국증시의 상승세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로 출발, 82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경계성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밀려 한때 8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이후 한동안 800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주가는 오후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핵심블루칩들과 남북경협주들에 매수주문이 쇄도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천819만주와 3조7천994억원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345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 474개, 보합은 70개였다.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은 3천840억원과 7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66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나무와 건설, 전기기계, 철강, 해상운수, 비금속광물업등이 오름세를 유지했고, 증권, 보험, 은행, 의약, 음식료 등은 내림세에 머물렀다.
반도체가격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등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라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8.22%(2만9천원)이나 오른 38만2천원을 기록해 사상최고치(38만3천원)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였다.
또 민영화계획이 곧 확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통신공사를 비롯해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공기업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동안 소외받았던 건설, 시멘트, 운송업 등 남북경협 관련주들은 오후들어 본격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진 상황에서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지만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과 남북경협과 관련된 중대한 합의가 도출될 경우 또한차례의 주가급등이 연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도출될 합의내용과 함께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에 따른 미국 금리인상 여부가 서울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변수`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