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새한그룹 채권을 보유한 일부 금융기관들이 한신평 한신정 한기평 등 신용평가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신용평가사들은 경영상태가 악화된 새한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주)새한과 새한미디어의 회사채 및 CP를 부도 일보 직전까지 투자적격으로 판정해 채권 보유 금융기관들로부터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새한그룹 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이들 신용평가사들이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하지못한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물겠다”며 손실분 만큼의 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용평가사들은 (주)새한의 CP를 계속 투자적격으로 판정하다가 부실경영을 책임지고 오너 경영진이 퇴진한 5월 12일에야 투기등급으로 낮췄다.
특히 한기평은 (주)새한 회사채와 CP를 5월 10일이전까지 투자적격으로 판정해 신용평가사로서의 신뢰를 무너뜨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새한의 워크아웃 사태는 예상할 수 없었던 일로 어쩔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초 유가증권 평가 신용등급에 대한 책임을 신용평가사들이 지도토록한 만큼 신용평가사들의 입장을 들어본 후 제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