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의 전산아웃소싱은 네트워크 부분에 한정되긴 하지만 2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이다. 또한 사실상의 은행권 토털 아웃소싱을 위한 첫 단계임을 감안할 때 SK C&C는 한빛은행을 비롯해 금융권 아웃소싱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C&C가 한빛은행의 전산아웃소싱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SK C&C는 한빛은행과 함께 3~4개월 동안 구체적인 일정과 범위, 비용산출을 위한 분석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캐나다계 네트워크 관리 전문업체인 ISM-B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던 SK C&C는 후발주자로 참여해 대형 프로젝트를 따냄으로서 금융권 ‘아웃소싱 전문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국민은행과 아웃소싱 논의를 의욕적으로 벌여왔던 한국IBM과 산업 평화은행등 이미 전산아웃소싱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는 삼성SDS를 제치고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SK C&C가 ‘아웃소싱’에 특화된 기업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ISM-BC와 함께 체계적으로 아웃소싱 논의에 접근했던 것이 성공비결로 평가받고 있다.
애초 네트워크 부분뿐만 아니라 호스트시스템과 관련된 데이터센터 운영과 실질적인 개발업무등 토털 아웃소싱을 구상하고 있던 한빛은행은 우선 1단계인 네트워크 부분의 아웃소싱 결과를 바탕으로 토털 아웃소싱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크 부분은 네트워크 운영뿐만 아니라 서버관리 자동화기기관리 재해복구 그룹웨어 지점단말기관리등 전산과 관련된 모든 관리업무를 포괄하고 있다. 한빛은행의 경우 향후 토털 아웃소싱을 위한 전단계로, 200억원대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이다.
SK C&C측은 지난해부터 조직개편과 함께 SK계열사에 대한 전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웃소싱 전문기업’을 표방해왔다. SK C&C는 조흥은행 카드계시스템에 이어 한빛은행의 전산아웃소싱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향후 금융권 전산아웃소싱 시장에서 강자로 등장할 전망이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